기업은행, 현대건설 3-0 완파

입력 2014-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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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누른 뒤 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공수에서 안정감을 드러낸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가볍게 따돌렸다.

기업은행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6-24)으로 완파했다. 13승4패(승점38)로 단독 선두로 유지하며 3라운드를 종료했다. 5위 현대건설은 11패 째(5승)를 당했다.

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후보 다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로 이정철 감독을 화나게 했다. 12월28일 인삼공사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9일 도로공사전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들어 단 1세트도 못 따낸 건 처음이었다. 공수 모두 크게 흔들리며 경기를 내줬다.

카리나-박정아-김희진 3각 편대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주포 카리나와 김희진이 30%를 넘지 못하는 공격성공률로 부진했다. 리시브 불안에 공격도 덩달아 터지지 않았다.

그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듯 기업은행은 초반부터 매서웠다. 1세트에서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렸다. 세터 이효희의 노련한 운영 속에 다양한 공격을 시도했다. 12-12 동점 상황. 카리나의 오픈 공격과 유희옥의 속공이 이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박정아의 오픈과 시간차 공격도 상대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김희진과 이소진의 높이도 좋았다.

2∼3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20점 이후 리드를 꾸준히 지키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2세트에선 카리나가 바샤의 퀵오픈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았고, 3세트에서는 유희옥이 황연주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낸 것이 결정타였다. 기업은행은 3세트 25-24에서 채선아의 2차례 슈퍼 디그로 찬스를 살린 뒤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카리나와 김희진은 각각 24득점(성공율 59%)과 15득점(성공율 65%)으로 활약했다.

수원|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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