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가입자 800만명 돌파…광대역이 효자

입력 2014-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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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해 확보한 황금주파수를 통한 한 발 빠른 ‘광대역 LTE’ 도입 효과를 보면서 LTE 서비스 시작 2년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 KT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북단에 있는 임진각에서 ‘광대역 LTE’ 속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KT

3사 중 가장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
좋은 기변 프로그램…가입자 이탈 방지
올레TV·지니 등 콘텐츠 이용자 수 증가


지난해 전임 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경쟁사에 비해 다소 뒤처진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 등 대내외적 부침을 겪었던 KT가 황금주파수 확보를 통한 선제적 ‘광대역 LTE’ 도입 효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 2012년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6월 LTE 가입자 600만명을 돌파한 뒤 700만명을 넘기는데 4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700만명에서 800만명을 넘어서는 데는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LTE 가입자 증가세가 빨라진 이유는 광대역 LTE 효과로 풀이된다. KT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서울 전역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케팅 조사 전문업체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광대역 LTE 서비스 최초 상기율(TOM, Top Of Mind)에서 KT가 60% 이상의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된 8월부터 11월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점유율은 줄었지만, KT는 오히려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행중인 장기 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좋은 기변’ 프로그램이 기존 가입자 이탈 방지에 기여했다. 또 전체 LTE 가입자 중 데이터 서비스에 민감한 20∼30대 가입자 비중도 광대역 LTE 서비스 전인 지난 7∼8월과 비교해 4분기에 4%나 증가했으며, 청소년 스마트폰 요금제 ‘알 무제한 이월’을 지난해 12월1일 출시하면서 10대 가입자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광대역 시대가 열리면서 고품질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IPTV 서비스 ‘올레TV 모바일’과 음악서비스 ‘지니’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KT 프로덕트2본부 이필재 본부장은 “가장 빠르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KT 네트워크의 우수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인정받아 빠르게 LTE 가입자가 800만을 넘어서게 됐다”며 “앞으로 고객들이 광대역을 더욱 잘 즐길 수 있는 요금제와 콘텐츠를 제공해 ‘광대역은 곧 KT’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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