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발롱도르 수상… 4% 내외 치열한 접전

입력 2014-01-14 08: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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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2013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3년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는 FIFA-발롱도르(Ballon d'Or)를 받았다.

이 상은 한 해 동안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것으로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한다.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올해 FIFA-발롱도르의 최종 후보에 선정돼 경쟁을 벌였다.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었다. 호날두는 27.9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메시(24.72%)와 리베리(23.66%)를 불과 4% 내외로 제쳤다.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호날두는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2013년에만 56경기에서 66골을 기록, 각각 42골과 22골에 그친 메시와 리베리를 크게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스웨덴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 합계 4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지난 2008년 수상 이후 5년 만의 정상 복귀. 지난 2009년부터는 메시가 독주하며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호날두는 2009년까지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가 별도로 선정됐기 때문에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 통합된 이후로는 첫 수상이다.

이날 호날두는 수상이 결정된 뒤 4살 난 아들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눈물을 참지 못하며 수상 소감을 밝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호날두, 리베리, 메시 등 발롱도르 후보들을 포함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등이 선정됐다.

올해의 여자선수에는 독일 국가대표 GK 나디네 앙게레르, 올해의 감독은 유프 하인케스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받았다.

FIFA 특별상은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발롱도르 특별상은 '축구 황제' 펠레가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페어플레이상은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올해의 골에는 이브라히모비치가 2012년 11월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 지역 밖에서 오버헤드킥으로 터뜨린 득점이 선정됐다.

◇ 2013 FIFA 베스트 11

▲ GK= 마누엘 노이어(독일·바이에른 뮌헨)

▲ DF= 필리프 람(독일·바이에른 뮌헨), 세르히오 라모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 티아구 시우바(브라질·파리생제르맹), 다니 알베스(브라질·FC바르셀로나)

▲ MF=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FC바르셀로나), 사비(스페인·FC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프랑스·바이에른 뮌헨)

▲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 마드리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파리생제르맹),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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