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토니 라루사 “시애틀 매리너스 사장 되고 싶다”

입력 2014-01-14 09: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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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라루사.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토니 라루사(70)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조만간 공석이 되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사장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주말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시애틀 구단의 대표직에 관심이 크며 이미 자신의 의지와 관심을 표명하는 편지와 이력서를 시애틀에 제출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로젠탈 기자는 이어 “시애틀은 우선 내부인사 두 명을 후보에 올려놓은 상태로 만약 이들 중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 외부인사 영입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라루사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척 암스트롱은 미 해군장교출신이자 변호사로 28년간이나 시애틀 구단의 대표직을 수행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시즌 중 이미 “나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 1월 31일을 끝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라루사는 197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을 시작으로 오클랜드와 세인트루이스 감독을 역임하며 33년간 2728승 2365패 승률 0.536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중 최다승 부문 3위에 오른 명장이다. 그는 1989년 오클랜드 감독으로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이후 2006년과 2011년에는 세인트루이스 감독으로 두 번 더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라루사 감독은 특히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 당시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박수 칠 때 떠날 줄 아는 지혜롭고 용기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당시 라루사 감독은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 알고 있었지만 한편으론 오지 않았으면 했다”며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고, 세인트루이스 구단주 빌 드윗은 “라루사 감독이 남기고 가는 그의 성공적인 유산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와 함께 늘 함께 할 것”이라며 그의 업적을 칭송했다.

법학박사이자 변호사 출신인 라루사 감독은 지난 주말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애틀 구단 사장직에 관심이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뒤 “그라운드를 떠난 뒤 승부 세계가 그리웠다”는 말로 지도자가 아닌 임원으로서의 현장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라루사 감독은 최근 실시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회투표에서 16명 선거인단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 보비 콕스(73), 조 토리(74) 감독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됐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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