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반기 중 서비스

입력 2014-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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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남 일부 상용망 시범서비스
연말 예상했던 상용화 앞당겨질듯
지원 휴대전화 단말 출시 선행돼야

800MB 용량 영화 한편을 불과 28초면 내려받는다.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어드밴스드)’의 상용화가 당초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최고 속도 225Mbps의 ‘광대역 LTE-A’를 실제 가입자 환경인 강남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상용망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광대역 LTE-A’란 이미 서비스 중인 광대역 20MHz에 주파수 묶음기술(CA)을 이용해 추가로 10MHz를 병합해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이론상 최고속도 75Mbps인 기존 LTE보다 3배가량 빠른 것이 특징이다. 앞서 SK텔레콤도 지난해 11월 ‘광대역 LTE-A’ 기술을 시연하는 등 3배 빠른 LTE 경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초 올 연말 서비스 될 것으로 예상됐던 ‘광대역 LTE-A’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KT는 당초보다 일정을 앞당겨 올 상반기 중에 ‘광대역 LTE-A’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대로 된 속도를 경험하기 위해선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휴대전화 단말 출시가 선행돼야 한다. ‘광대역 LTE-A’가 상용화되면 모바일IPTV와 3D게임 등 고용량의 이동통신 콘텐츠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 이통사 간 신경전 치열

새로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KT는 이번 시범 서비스와 관련해 “최적의 조건들을 인위적으로 갖춘 실내공간의 연구소 테스트와 달리 실제 서비스 중인 상용망에 신규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사전 호환성 및 망연동 시험 등 다양한 기술적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분히 지난해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시연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시연도 외부에 있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 현장 시연”이라며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만 나오면 곧바로 상용화 할 수 있는 바로 전 단계에 와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KT는 최고 속도 300Mbps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CA도 개발 완료한 상태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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