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영화도 불법유포…저작권 침해, 해도 너무해!

입력 2014-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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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겨울왕국 ‘직캠’ 나돌아…영화계 대책 고심

영화 ‘변호인’이 최근 그 파일이 불법유포된 가운데 이번에는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의 파일이 온라인에 나돌아 충격을 주고 있다. 잇따른 영화 파일의 불법유포로 영화계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한 분위기다.

1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사진)이 15일 온라인 파일공유사이트(P2P)에 불법유포됐다. 앞서 ‘변호인’처럼 영화 영상을 캠코더로 촬영한 이른바 ‘직캠 버전’이다. 영화의 원본에 가까운 고화질 버전까지 P2P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사인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소니)는 이날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불법으로 유포된 ‘겨울왕국’ 영상에 대한 삭제 요청과 함께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최초 유포자와 불법 게시자 색출에 나섰다.

영화계는 이처럼 잇따른 저작권 침해 행위에 대한 근본적이고 시급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은 상황. 영화계 한 관계자는 “스크린에 상영되는 영화를 캠코더나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것을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모든 관객을 예비범죄자로 볼 수도 없는 것 아니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관객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갖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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