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 동아닷컴DB
LA 다저스가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와의 연장계약에 합의하며 향후 최소 2년간은 ‘옵트아웃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6일(한국시각) LA 다저스와 커쇼가 7년간 총액 2억 1500만 달러(약 2284억 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를 통틀어 투수 최고액 계약. 종전 최고액은 저스틴 벌랜더(31)가 2012년 3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체결한 7년 총액 1억 8000만 달러(1913억 원)
당초 예상됐던 10년간 3억 달러(3188억 원) 수준의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투수 최초로 2억 달러를 돌파하며 커쇼는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 투수가 됐다.
또한 커쇼는 계약기간 7년 중 5년이 지난 후 남은 2년에 관계없이 스스로 FA 신청을 결정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다.
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뒤 LA 다저스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31)도 보유한 조항. 그레인키는 총 6년 계약 중 3년이 지난 뒤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역시 750이닝을 던지면 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을 갖고 있다.
이로써 LA 다저스의 2014시즌 1-2-3선발 투수는 모두 계약기간 도중에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갖게 됐다.
물론 이는 선수에게만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우선 LA 다저스는 커쇼와 초장기 계약을 피하며 최전성기인 20대를 모두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레인키 역시 계약기간을 줄이며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것이기 때문에 LA 다저스가 손해를 봤다고 볼 수 없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게 될 류현진은 이미 LA 다저스 소속으로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446억 원)의 계약 조건이 저렴하게 느껴질 만큼의 활약을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