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시장에서 베테랑 오른손 투수 브론슨 아로요(37)에 대한 인기가 하늘을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로요와 지속적인 협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외에도 아로요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구단은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있다.
이처럼 아로요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확실한 계산이 서는 투수라는 점.
아로요는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 역할을 맡은 지난 2004년 이후 지난 10년간 단 두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리 승리를 거뒀다. 10승에 실패한 시즌 두 시즌 역시 9승을 거두며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게다가 아로요는 지난 10년간 역시 두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다. 10승-30경기 선발 등판-200이닝이 보장된 투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성적은 33경기에 등판해 207이닝을 던지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0
또한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지 않아도 되는데다, 연봉 역시 크게 비싸지 않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된 성적이 보장되며 드래프트 픽까지 소모되지 않는다면 인기가 적은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
이러한 이유 등으로 아로요는 이번 FA 시장에서 다나카 마사히로(26)에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