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와 계약’ 프라이스, 트레이드 안된 이유는?

입력 2014-01-17 09: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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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결국 데이빗 프라이스(29)는 트레이드 되지 않은 채 2014시즌 연봉 계약을 다른 구단이 아닌 탬파베이 레이스와 체결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와 프라이스가 1년간 1400만 달러(약 149억 원)에 연봉 협상을 마무리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봉 계약으로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가 됐다. 초장기계약을 체결한 에반 롱고리아(29)는 2019년에 가서야 프라이스보다 많은 1450만 달러(약 154억 원)를 받는다.

당초 프라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기간에 탬파베이를 떠날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도됐다. 탬파베이가 2015시즌 후 FA가 되는 프라이스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이에 LA 다저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프라이스 트레이드에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수많은 루머만을 남긴 채 프라이스는 결국 탬파베이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프라이스의 가치가 너무 높기 때문. 트레이드를 통해 프라이스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팜 랭킹 상위권 팀의 상위 유망주를 모두 내줘야만 한다.

팜 랭킹이 낮은 팀은 프라이스 트레이드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더구나 탬파베이 단장 앤드류 프리드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이성적인 두뇌를 가진 단장으로 꼽힌다.

팀 사정상 프라이스를 FA로 잡을 수 없다면 신중의 신중을 기해 최대한 많은 대가를 받아내며 트레이드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라이스 역시 비록 FA 자격 취득 전이지만, 연장 계약 여부를 무기로 가고 싶은 팀을 고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앞서 프라이스는 시애틀행 루머가 떠돌자 “시애틀로 트레이드 될 경우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트레이드 후 프라이스가 연장계약 혹은 FA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최상위 유망주를 강탈당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프라이스 트레이드는 결국 이번 오프시즌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탬파베이의 팀 사정상 일어날 가능성은 100%에 가깝다.

프라이스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

드래프트 이듬해인 2008년 메이저리그에 첫 선을 보인 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탬파베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후 2010년 19승과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12년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27경기에만 선발 등판하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지만, 4번의 완투경기를 기록하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프라이스와 이러한 몸값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탬파베이. 트레이드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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