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진행 “중심타자 자존심 100타점 도전!”

입력 2014-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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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2010년 32홈런 치고도 92타점 아쉬움
중심타자 100타점이면 팀도 승리↑


한화 최진행(29)이 중심타자로서 데뷔 첫 100타점에 도전한다. 사이판에서 재활훈련 중인 그는 “올해 목표는 100타점이다.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100타점은 중심타자로서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최진행의 개인 시즌최다타점은 2010년의 92타점이다. 당시 32홈런을 치며 이대호(32·현 소프트뱅크)와 함께 홈런왕 대결을 펼쳤다. 비록 44홈런을 친 이대호에게 밀려 홈런 2위에 만족해야했지만, 90타점 넘게 올리며 김태균(32·한화)이 일본리그로 떠나면서 생긴 4번타자 공백을 잘 메웠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그때 32홈런을 쳤는데, 100타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홈런으로만 타점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당시 타율이 0.261이었고, 득점권 타율도 좋지 않았다.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은 좋지만 중심타자라면 타점이 더 중요하다. 그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진행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나갔다.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지난해 데뷔 첫 3할 타율을 달성하며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후보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홈런(8개)과 타점(53개)은 적었지만, 고질적 무릎 부상을 안고 일궈낸 성과라 더 값졌다. 그는 “타율 3할을 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득점권 타율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웃었다.

끊임없이 그를 괴롭혀왔던 무릎 통증에서도 벗어났다. 수술 경과가 좋아 몸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진행은 “병원에서도 회복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면서 몸을 완벽하게 만들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수술을 했기 때문에 경기를 뛰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지만, 이전처럼 아프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3할을 쳤으니까 올해는 중심타자로서 100타점을 올려보고 싶다. 타점이 많으면 팀 득점이 많아지는 것이고, 그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지지 않나. (정)근우 형, (이)용규 같은 좋은 1, 2번 타자가 왔기 때문에 재미있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시즌이 기다려진다”며 설레는 기분들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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