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스포츠동아DB
2014시즌 후 해외 진출 자격 얻는 강정호의 견문 넓히기
2014시즌을 끝으로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강정호(27·넥센)가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한다. 넥센은 17일 “강정호가 2월 1~18일 일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초청으로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넥센과 요코하마는 최근 몇 년 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가 2011년 직접 요코하마를 방문한 적도 있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양 구단의 우호 증진과 선수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는 목적으로 이번 초청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 강정호, 한국선수 최초 일본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참가
한국프로야구선수가 일본프로야구팀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하는 것은 강정호가 최초다. 미국프로야구팀의 스프링캠프에는 이승엽과 심정수가 초청된 적이 있다. 이승엽은 2002년 시카고 컵스, 2003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잇달아 참가했다. 심정수도 2003년 이승엽과 함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경험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로 떠난 강정호는 2월 1~18일 요코하마 캠프에서 훈련한 뒤, 2월 20일부터는 넥센의 오키나와 2차 캠프로 합류한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강정호가 요코하마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일본프로야구기구(NPB)의 룰에 따라 대외 연습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다. 넥센 유니폼을 입고 캠프에 참가할 것이다. 하지만 요코하마의 자체 청백전에는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해외 진출 앞둔 강정호, 견문 넓힌다!
2012~2013시즌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강정호는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2013시즌에도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22홈런(5위), 96타점(4위)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014시즌이 끝난 뒤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는 수차례 “기회가 된다면, 강정호를 메이저리그에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왔고, 강정호 역시 “해외 진출은 다소 민감한 부분이라 조심스럽지만, 실력이 받쳐준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해외 진출에 대한 구단과 선수의 의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이번 요코하마 스프링캠프 참가가 강정호의 쇼케이스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강정호의 견문을 넓혀주고자 하는 목적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지난해 전략&국제팀을 신설하고, 7일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국제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