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에 '손가락 욕'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 메달 박탈

입력 2014-01-20 18: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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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에게 손가락 욕을 한 네덜란드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쳐

'유럽선수권 4관왕'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손가락 욕을 한 네덜란드의 쇼트트랙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쇼트트랙 유럽선수권대회 5,000m 남자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 크네흐트(25)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하며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친 크네흐트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안현수의 뒤에서 양손 중지를 들어올리고 발차기를 하는 시늉을 해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은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리고 메달을 박탈했다. 크네흐트는 3위에 해당하는 개인종합 순위 기록이 모두 삭제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팀 기록은 박탈하지 않았다.

크네흐트는 경기 후 "나는 분명 안현수 보다 더 잘하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 감정이 과했다"고 사과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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