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파문] NH농협·롯데카드는 반드시 재발급 받아야

입력 2014-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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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 2차 피해 막으려면?

일부 쇼핑몰 번호·유효기간만으로 결제
출처 불분명 이메일·문자 절대 확인금지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2차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를 사칭해 전화, 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정도만으로 안심할 수 없다.

정보가 유출되거나 의심이 드는 고객은 카드를 재발급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일부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의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알면 결제가 가능한 곳들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NH농협과 롯데카드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모두 유출됐다.

일부 금융 IT 전문가들은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사실상 카드 재발급 외에는 없다”라고 조언하고 있을 정도다.

카드 재발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개인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는 개인이 대출이나 카드를 발급받을 때 금융사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하면 개인이 직접 신용조회를 차단하거나 해제해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하는 상품이다.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는 이번 카드사 정보유출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책임을 지고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앞으로 1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는 아예 열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내용에 포함된 링크 주소를 클릭하면 절대 안 된다. 최근 ‘신호위반 내역(교통청)’, ‘카드 연회비 포인트 적립’ 등 스미싱으로 의심이 되는 문자메시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조심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은 카드거래 내역이 휴대폰 메시지로 통보될 경우 즉시 카드사에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KB국민·NH농협·롯데 3개 카드사는 신용카드가 사용되면 실시간으로 휴대폰 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일정 기간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검찰 수사결과를 보면 추가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는 없다고 확신한다. 만에 하나라도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가 무조건 배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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