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후반기 산뜻한 출발

입력 2014-01-2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기업은행의 김희진(뒤편 오른쪽)이 22일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인삼공사의 3인 블로킹 벽을 앞두고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인삼공사에 3-0…2위와 승점 6점차 단독 선두

IBK기업은행이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기업은행은 2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승점41(14승4패)을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와 승점차를 6으로 벌렸다. 단독 1위. 반면 인삼공사(승점25)는 5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3위를 위태롭게 지켰다. 4위 도로공사(승점24)에 승점1 차로 추격을 받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열린 후반기 첫 경기.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기업은행은 최근 3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4승2패를 기록하며 수치상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가끔씩 떨어지는 집중력이 아쉬웠다. 인삼공사와 도로공사에 2경기를 내준 게 뼈아팠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기업은행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기업은행은 선두 수성을 위해 반드시 이날 경기를 잡아야 했다. 인삼공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시즌 초반 돌풍은 오간데 없었다. 3위 유지가 쉽지 않다. 조이스의 기복 있는 플레이와 체력적인 열세가 도드라졌다.

경기는 매 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세트 후반의 집중력은 분명하게 엇갈렸다. 기업은행이 카리나-김희진-박정아의 리그 최고 공격조합을 갖췄지만 인삼공사는 조이스 외에 한방을 해줄 만한 득점자원이 부족했다. 조이스에게 편중된 공격은 이내 한계를 드러냈다. 세트 후반 들어 점점 힘을 잃었다. 기업은행은 카리나가 혼자 20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김희진과 박정아도 각각 17득점과 11득점하며 카리나의 부담을 덜어줬다. 세터 이효희가 영리하게 공을 배분하며 상대 블로킹을 허물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