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1득점…삼성화재 선두 탈환

입력 2014-0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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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전 승리는 더 짜릿하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22일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꺾은 뒤 날아갈 듯한 표정으로 기뻐하고 있다. 천안|김종원 기자 won@donga.com트위터@beanjjun

삼성화재 2세트 서브권서 연속 9득점 폭발
류윤식도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승리 한 몫
현대캐피탈에 3-1 짜릿한 역전 2점차 선두


프로배구 V리그 최고 더비매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4라운드 경기가 벌어졌다.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승점 1점차(현대캐피탈40, 삼성화재39)로 1,2위였다. 볼거리가 많았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 2-2 트레이드를 통해 레프트의 약점을 보완했다. 부상으로 엇갈렸던 토종 대포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박철우(삼성화재)가 처음 맞대결을 했다. 시즌 첫 평일경기 매진사례를 이룬 가운데 경기는 뜨거웠다.


● 첫 세트

출발이 중요했다. 1∼3라운드 18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낼 경우 거의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1번 1세트를 따냈는데 10번을 이겼다. 90% 승률.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이긴 12차례 경기를 모두 이겼다. 3차례 맞대결에서도 첫 세트를 이긴 팀이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20점에 도달할 때까지 3∼4점을 계속 앞서갔으나 잇단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21-21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최태웅의 속공시도가 최민호의 헛손질로 끝나며 2점차 역전. 박철우가 세트포인트로 만들었으나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있었다. 강서브로 레오를 공략해 듀스를 만들었다. 최민호가 레오를 블로킹으로 잡아내데 이어 문성민의 서브를 레오와 이강주가 미루다 에이스를 허용했다. 26-24로 현대캐피탈이 이겼다.


● 신경전

경기 때마다 다른 주제로 신경전을 벌였다. 대전 1차전 때는 원정 응원석 배분을 놓고 두 팀 사무국장이 얼굴을 붉혔다. 삼성화재가 새로 유치한 스폰서 좌석이 원정팀의 단체응원에 지장을 준다고 현대캐피탈은 어필했다. 천안 2차전 때는 4세트 26-27에서 레오의 공격을 놓고 온라인에서 팬들이 전쟁을 벌였다. 레오의 공격 때 임동규의 터치아웃 여부였다. VTR에는 터치아웃으로 보였다. 판정은 아웃이었고, 임동규는 삼성화재 팬으로부터 양심불량이라며 집중공격을 받았다. 대전 3차전 때는 외국인 선수 레오와 아가메즈가 붙었다. 2세트 때 서로를 노려보자 주심이 불러 세웠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세리머니가 신경전의 발단이었다. 올스타전 때는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출전을 놓고 두 팀 감독이 신경전을 벌였다. 천안 4차전은 경기분석관 카메라가 문제였다. 관중석에 있는 카메라 설치 여부를 놓고 또 입씨름을 벌였다.


● 새로운 전력 류윤식

류윤식은 1세트 7-9에서 고준용을 대신해 들어와 경기 끝까지 뛰었다. 첫 서브는 아웃. 12-15에서 다이렉트킬을 했으나 권영민의 블로킹에 걸렸다. 2세트 3-6에서 첫 공격득점을 기록했다. 5득점으로 공격의 임팩트는 적었지만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팀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것이 중요했다.


● 경기결과

삼성화재는 2세트 16-17에서 레오가 서브권을 잡은 뒤 9연속 득점해 25-17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레오가 12득점하며 대폭발하자 현대캐피탈은 힘없이 무너졌다. 높이가 떨어진 아가메즈는 3득점에 그쳤다. 4세트 23-23에서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아가메즈를 잡자 레오가 백어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레오는 41득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대캐피탈은 연승이 9에서 멈췄고, 삼성화재는 승점 2차로 다시 1위에 올라섰다.

천안|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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