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연봉 235억 원… 다르빗슈가 최소 기대치

입력 2014-01-23 10: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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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2013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구 장면. 사진|해당 경기 캡처

[동아닷컴]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포스팅 시스템 역사상 사상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3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 다나카와 7년간 1억 5500만 달러(약 165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개의 공을 던지지도 않은 채로 연평균 2214만 달러(약 236억 원)의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게 됐다. 2014시즌 연봉은 2200만 달러(약 235억 원)

또한 다나카는 계약기간 7년 중 4년이 지난 후 FA를 선언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과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얻어냈다.

초대형 계약이 이뤄진 만큼 거액을 투자한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에게 거는 기대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

무려 2200만 달러에 이르는 연봉을 감안한다면 최소 지난해 다르빗슈 유(28·텍사스 레인저스) 정도의 성적을 내야하는 것.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 동아닷컴DB

다르빗슈는 지난해 FWAR 5.0을 기록했다. 통상 FWAR 1당 500만 달러(약 53억 원)로 계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 2500만 달러(약 267억 원)의 가치가 있는 활약을 한 것.

다나카 역시 지난해 다르빗슈 정도의 성적을 기록해야 자신의 몸값에 부응하는 활약을 했다고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르빗슈는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209 2/3이닝을 던지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신인 시절인 2012년 보다 3승이 줄었지만, 평균자책점 역시 1.00 이상 줄어들었고, 277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포스팅 역사상 최고 대우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다나카가 지난해 다르빗슈와 같은 활약으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의 명성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다나카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로 지난 시즌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신화를 창조하며 라쿠텐 골든 이글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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