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쾌활한 칸투, 두산의 ‘분위기 메이커’

입력 2014-01-23 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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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호르헤 칸투. 사진 | 애리조나=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두산이 영입한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가 동료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아닷컴 취재진이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두산의 스프링캠프를 찾은 22일(현지시간) 오전, 칸투는 크리스 볼스테드(28), 더스틴 니퍼트(33)와 함께 훈련장에 도착했다.

훈련장에 도착한 칸투는 이내 휴대전화를 꺼내 남미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춰 동료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이어 운동장 펜스에 설치된 두산의 스프링캠프 현수막을 발견하고 “한국어와 영어로 된 현수막은 있는데 스페인어로 된 것은 왜 없나”라며 장난끼 가득한 투정을 부려 한 차례 더 동료들을 웃게 만들었다.

잠시 후 선수들은 권명철 투수 코치의 주도 하에 운동장에 모여 짧은 미팅을 가졌다. 권 코치가 “칸투는 어제 실내연습장에서 타격연습 후 코치에게 보고를 하지 않고 갔으니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역을 통해 권 코치의 말을 전해들은 칸투는 “정말이냐”라고 반문한 뒤 “한국에서는 벌금만 내면 되는가”라며 “그럼 미리 벌금을 내고 지금 집에 가겠다”는 농담을 건네 선수들을 또 한 번 웃게 만들었다.

애리조나 지리에 밝은 칸투는 동료들에게 “쇼핑은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으며 어느 곳에 가야 맛있는 서양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해 주는 등 동료들의 안락한 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팀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다.

이날 훈련 전 잠시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칸투는 “컨디션이 정말 좋다. 하루 빨리 한국에서 시즌을 맞이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검증된 실력과 특유의 친화력을 선보인 칸투가 한국에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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