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H.O.F. 입회식 ‘無로고’ 모자 선택… 왜?

입력 2014-01-24 10: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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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가 오는 7월에 있을 2014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로고가 새겨지지 않은 모자를 착용할 것이라 밝히며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매덕스가 자신이 주로 활약했던 시카고 컵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모자 중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선수나 감독은 자신이 주로 활약했던 팀 혹은 데뷔한 팀의 모자를 쓰고 입회식에 참여하는 것이 관례.

당초 매덕스는 전성기를 맞이한 애틀란타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매덕스는 자신을 메이저리그 무대에 나서게 해준 시카고 컵스와 전성기를 맞이한 애틀란타 두 팀 중 한 팀만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는 매덕스가 애틀란타 이적 후 사이영상을 3차례나 받는 등 큰 성공을 거뒀지만, 자신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후 키워준 시카고 컵스 역시

또한 매덕스는 23년의 선수생활 중 시카고 컵스에서 10년, 애틀란타에서 11년을 보냈다. 두 팀에서 보낸 시즌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물론 성적은 363경기에 선발 등판해 2526 2/3이닝을 던지며 194승 88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애틀란타 시절이 월등했지만, 시카고에서도 302경기(298선발)에 등판해 2016이닝을 던지며 무려 113승이나 올렸다.

이러한 이유로 매덕스는 시카고와 애틀란타 두 팀 중 한 팀만을 선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토니 라루사 감독 역시 한 팀을 선택하지 않았다.

반면 바비 콕스 감독과 톰 글래빈은 애틀란타를 선택했고, 조 토레 감독과 프랭크 토마스는 각각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모자를 골랐다.

총 3명의 감독과 3명의 선수가 입회할 2014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오는 7월 28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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