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불펜의 ‘믿을맨’ 꿈꾸는 베테랑 정재훈

입력 2014-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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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재훈. 스포츠동아DB

지난해 어깨부상 악몽 털고 ‘물음표’를 ‘느낌표’로
지난해보다 빠른 시기 더 많은 투구로 시즌 준비
2006년 전성기 구위 회복해 두산 불펜 걱정 불식


두산 베테랑투수 정재훈(34)은 지난해 어깨 부상의 악몽을 털고 재기에 성공했다. 2012년 어깨부상으로 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지난해 팀의 주축 불펜요원으로 55경기에 등판해 4승1패, 14세이브, 방어율 3.44의 기록을 남겼다. 후반기에는 마무리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비록 포스트시즌에서는 팀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첫 시즌 별다른 후유증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에서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정재훈은 “부상으로 1년을 쉬면서 ‘다시 잘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의문을 품기도 했다. 지난해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면서 자신감이 다시 생겼다. 나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시즌이었다”고 지난해를 회상했다.

지난해에는 부상 후유증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에 목표를 뒀다면, 새 시즌 그는 ‘믿을맨’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정재훈은 팀의 고정 마무리투수로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2006년을 떠올렸다. 2006년 그는 2승(3패), 38세이브, 방어율 1.33의 기록을 남기면서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한 시즌 동안 꾸준한 투구를 펼칠 수 있는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정재훈은 “지난해에는 재활로 인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캠프를 준비 했지만, 지금은 좋은 컨디션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시기적으로도 지난해보다 더 빠른 시기에 더 많은 투구를 통해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100%의 팔 회전 속도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같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불펜은 두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정재훈이 자신의 뜻대로 전성기 때의 구위를 찾을 수 있다면 불펜 안정화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정재훈은 “2006년과 같은 모습을 되찾아 내 자신에게나, 주변에서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다부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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