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SK 부활 키워드 ‘마무리·2루수·용병’

입력 2014-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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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루크 스캇(오른쪽)이 김경기 타격코치로부터 타격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캠프 합류 시기가 한달 가까이 앞당겨짐에 따라, 기존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6주에서 3주로 줄였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 팀 합류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 SK 캠프의 3가지 숙제

김광현 훈련 상황 본 뒤 마무리 결정
정근우 빈자리 김성현·나주환 저울질
새 투수 울프와 타자 스캇 검증도 중요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지난해엔 6위에 그쳤다. 팀 재정비는 올 겨울 가장 큰 과제다.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SK 선수단은 올 시즌의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SK는 크게 3가지 숙제를 풀어야 한다.


● 마무리 김광현?

SK는 2012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정우람이 2013시즌을 앞두고 공익근무를 시작하자, 박희수를 새로운 뒷문지기로 낙점했다. 박희수는 2013시즌 4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24세이브, 1홀드, 방어율 2.27의 준수한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박희수의 보직이 바뀌면서 ‘전천후 셋업맨’ 자리에 공백에 생겼다. SK 이만수 감독은 2013시즌 막판 “2014년엔 김광현을 마무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구상 하에서 박희수는 원래의 자리인 셋업맨으로 복귀한다. 하지만 ‘김광현 마무리 카드’는 숱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 감독은 우선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 상황을 보고, 김광현에게 마무리를 맡길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SK관계자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1월 15일∼2월 9일)를 마친 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2월 12일∼3월 3일)에 진입해야 이 사안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전 2루수는 누구?

SK는 스토브리그에서 팀의 핵심전력인 2루수 정근우(한화)를 잃었다. 당초 정근우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된 선수는 김성현, 박승욱, 나주환 등이었다. 하지만 박승욱은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등 근육통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력후보 중에서는 김성현과 나주환이 남았다. 유격수가 주요보직이었던 나주환은 지난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 2루수 훈련을 소화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수혈한 신현철 역시 다크호스로 꼽힌다.


● 새 외국인 선수의 실력은?

SK는 지난 시즌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던 크리스 세든을 요미우리에 뺏겼다. 내년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새 외국인투수 로스 울프와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프링캠프는 이들의 실력을 검증해볼 수 있는 첫 번째 자리다. 스캇은 24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이만수 감독은 “일단 몸을 제대로 만들어 온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체격이 아주 탄탄하다”며 만족스러운 첫인상을 전했다. 울프 역시 24일 2번째 불펜피칭에서 첫 번째(18일)보다 더 빠른 구속을 보이는 등 순조롭게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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