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K’가 ‘판도라 TV LoL 챔피언스 윈터 2013-2014’에서 예선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8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삼성 오존과의 결승서 3-0 완승
사상 첫 2연패·18연승 ‘대기록’
지난해 10월 미국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시즌3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팀을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SK텔레콤 T1 K’가 다시 한번 최강임을 입증했다.
SK텔레콤 T1 K는 25일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판도라 TV LoL 챔피언스 윈터 2013-2014’(롤챔스) 결승에서 ‘삼성 갤럭시 오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 T1 K는 세계 대회인 롤드컵 우승은 물론 국내 대회인 롤챔스에서도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국내외 최강임을 확인했다. 무엇보다 예선부터 단 한차례 패배 없이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대회 현장에는 7000여 명의 팬이 운집했다. 또 경기 시작과 함께 국내 주요 포털 인기 검색어 순위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SK텔레콤 T1 K는 시작부터 압도적 경기력을 과시했다. 시작과 함께 선취점을 따낸 1세트에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고 불과 20분 만에 삼성 갤럭시 오존의 항복을 받아냈다. 새 전략으로 삼성 갤럭시 오존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2세트에서도 대규모 교전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두 번째 승점을 챙겼다. 팽팽한 기싸움으로 시작된 3세트에선 초반 삼성 갤럭시 오존이 조금씩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노련한 SK텔레콤 T1 K는 단 한차례 대규모 교전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면서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번 우승으로 SK텔레콤 T1 K는 롤챔스 사상 처음으로 2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18연승을 거두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우승 확정 뒤 팀원들은 “전승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며 “역사적인 기록을 세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결승 경기 전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업 스폰서 확보’와 ‘롤드컵 한국 유치’ 등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공적기능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14년 새 액션플랜을 공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