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초콜릿 A부터 Z까지 ‘더 초콜릿’

입력 2014-01-28 18: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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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레시피에서 초콜릿 문화까지 풍서



●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으면 왜 초콜릿인가?

“국민소득이 1만 달러가 넘으면 통닭집이 늘어나고, 2만 달러가 넘으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국민들이 늘어난다. 그리고 3만 달러가 넘으면 초콜릿 문화가 발달한다.” 사족. 국민소득 4만 달러가 넘으면? 그때도 초콜릿 문화다.

사실 국민소득이 올라갈수록 음식문화는 발달된다. 막말로 말하면 ‘먹이’에서 ‘식사’로 바뀌는 것이다.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을 찾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13년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안에 벨기에의 유명 초콜릿인 고디바 매장이 입점했다. 세계 초콜릿 시장을 석권한 대표 브랜드인 고디바가 한국에 입점한 것은 분명 ‘사건’이다. 그만큼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봤을 것이다. 시장조사는 또 얼마나 깐깐하게 했겠는가. 우리나라도 바야흐로 초콜릿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는 것이다.


● 수제 초콜릿 만들기 위한 초보부터 쇼콜라티에를 꿈꾸는 전문가까지

그런 면에서 국민소득 2만5000달러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더 초콜릿(한국초콜릿연구소 지음 l 북마크 펴냄)’이란 초콜릿 백과가 나온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은 설탕과 버터로 버무린, 말하자면 공장에서 찍어낸 가공 초콜릿이 아니라 리얼 초콜릿에 대한 모든 것을 누구나 알기 쉽게 따라하고 배울 수 있게 만든 일종의 ‘초콜릿 교과서’다.

당신은 초콜릿을 얼마나 아는가. 맛있게 먹을 줄만 안다고? 이제부터 초콜릿만 먹지 말고 초콜릿 문화도 함께 즐긴다면 그 초콜릿은 얼마나 달콤하겠는가. 이 책에는 인스턴트 초콜릿이 아니라 식감이 황홀한 수제 초콜릿,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삶과 기분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쇼콜라티에(초콜릿을 만들고 초콜리슬 이용해 예술작품까지 만드는 사람. 초콜릿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내용과 초콜릿 투어까지 풍부한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 단언컨대 한국 초콜릿 책의 최고봉이다

단언컨대 ‘더 초콜릿’은 한국 초콜릿 책에 관한 한 최고의 책이다. 초콜릿의 역사는 물론 카카오에서 초콜릿이 되기까지의 공정, 초콜릿 용어, 요리법과 레시피까지 총망라했다. 여기에 초콜릿 산업과 문화를 덧붙여 화룡점정의 초콜릿 백과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한 평가는 남다르다. 여주대 정태경 총장은 “국민소득 2만5000달러 시대, 2050클럽국의 위상에 걸맞은, 제대로 된 초콜릿 전문서적이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나라도 초콜릿 문화의 품격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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