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현지적응 완료…첫 단추 집중!

입력 2014-02-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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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현지 적응을 마쳤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7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선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빙질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며 “시차적응은 전지훈련지에서 이미 마친 상태였고, 빙질은 하루 이틀이면 적응한다. 정식경기 때는 실내온도가 지금보다 올라갈 것 같은데 얼음이 좀 단단한 편이라고 했으니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뚜껑을 열어봐야하겠지만 일단 적응은 마쳤다. 그게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이승훈(26·대한항공)의 남자 5000m를 시작으로 2014소치동계올림픽의 물꼬를 튼다. 한국선수단의 첫 경기이기에 부담이 크다. 실제 이승훈은 소치에 들어오기 직전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지만 한국 선수단에도 중요한 경기다. 남자 50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다음 경기에도 집중할 수 있으니까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대한한공) 등 대표팀 선수들은 7일 열린 공식훈련에서 묵묵히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었다. 이상화는 여유로웠지만 트랙을 돌고 또 돌며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시합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승훈은 개인훈련 대신 팀 추월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고, 10일 남자 500m에 나서는 모태범도 입을 굳게 다문 채 훈련에만 집중했다. 막바지 스타트훈련에서는 이상화와 이규혁(36·서울시청)이 50m 단거리 경쟁을 하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지만, 이 역시도 훈련의 일부였다.

경기 집중을 위해 함구령도 떨어졌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상화는 “지금은 (인터뷰를) 못 한다”며 취재진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 모태범과 이승훈, 이규혁 등도 훈련이 끝난 뒤 서둘러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선수들뿐 아니라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 역시 선수단 미팅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경기에 집중하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소치|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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