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베가, 9년만에 내한공연

입력 2014-02-11 19: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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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의 포크가수 수잔 베가가 9년 만에 내한공연을 벌인다.

수잔 베가는 4월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대흥로20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2005년 이후 9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국내에 ‘톰스 다이너’로 잘 알려진 수잔 베가는 여성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뉴욕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기수로 포크음악 저변확대에 초석을 닦은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로 꼽힌다.

11살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했던 베가는 레너드 코헨, 패티 스미스, 밥 딜런 등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갔고, 2집 수록곡인 ‘루카’와 ‘톰스 다이너’로 전성기를 맞았다.

모든 곡과 앨범에 자신의 철학과 의식을 녹여내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은 베가는 1985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7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2장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했고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3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뿐만 아니라 아델, 엘라니스 모리셋, 사라 맥라클란 등 정상급 여성 아티스트들이 베가에게 음악적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국내 유명 광고에도 다수의 곡이 수록되면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수잔 베가의 이번 내한공연에는 유명 기타 연주자 제리 레오나드가 참여한다. 데이빗 보위와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 레오나드는 특유의 공간계 기타 연주로 핑크플로이드의 로저 워터스, 에이브릴 라빈, 신디 로퍼 등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베가와는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2월 발매될 8집 작업을 함께 했다.

베가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새 앨범 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2005년 내한공연에서 히트곡 ‘톰스 다이너’를 비롯해 영화 ‘개와 고양이에 대한 진실’에 삽입된 ‘레프트 오브 센터’, 아동학대 이야기를 다룬 ‘루카’ 등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정적이고 부드러운 무대를 선사했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문의 02-332-3277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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