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오점 ‘사륜기’ 문양 티셔츠 이름은 ‘문제의 소치’

입력 2014-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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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가 그려진 마우스피스를 착용한 영국의 스키선수(위쪽 사진)-개막전 불꽃 오륜기 실수를 지적한 ‘사륜기’ 티셔츠. 사진제공|텔레그래프·야후스포츠

■ 소치 스타들의 독특한 개성 연출

이상화 화려하게 수놓은 네일아트 눈길
헬멧에 전화번호 적은 선수 휴대폰 불나
스켈레톤 선수들 헬멧엔 각양각색 장식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스타들의 독특한 개성연출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2일 스피드 스케이트 5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이상화(25·서울시청)는 화려한 네일아트로 눈길을 끌었다.

이상화는 경기 뒤 응원해준 관중들을 향해 태극기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이 순간 그녀의 손이 빛났다. 긴 손톱을 화려하게 수놓은 네일아트가 눈에 들어왔다.

네일아트는 이상화의 취미로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SNS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그녀의 네일아트가 공개됐고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러시아의 스노보드 대표선수인 알렉세이 소볼레프는 얼마 전 휴대전화가 불이 나는 해프닝을 경험했다.

그는 6일 열린 스노보드 예선 경기 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은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여자친구를 구할 목적이었다. 이 경기를 본 전 세계의 여성 팬들이 그에게 수천 개의 문자를 보냈고, 그의 휴대전화는 폭발하는 문자메시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다음날 결국 고장이 나고 말았다.

스켈레톤 경기에서는 화려한 헬멧이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헬멧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장비가 됐다. 국기를 비롯해 독수리, 동물 등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캐릭터 헬멧은 경기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됐다.

스키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 영국 선수는 국기 모양의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미국 뉴욕의 한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개막식에서 문제를 일으킨 ‘오륜기’를 소재로 티셔츠를 판매해 화제가 됐다. 마이클 밀러가 제작한 ‘문제의 소치’라는 티셔츠는 개막식 당시 오륜기를 형상화한 불꽃 ‘사륜기’를 그려 넣었다. 이 티셔츠의 판매 가격은 22.95달러인데 오륜기 제작에 참여한 근로자의 최저임금(약 14파운드)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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