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올해는 골키퍼 풍년

입력 2014-02-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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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기존 전상욱 외에도 제주에서 박준혁과 신예 권태안을 영입하면서 GK 풍년에 웃음 짓고 있다. 안탈리아에서 훈련 중인 성남 골키퍼들. 안탈리아(터키)|윤태석 기자

이적생 박준혁·신예 권태안 가세…주전 경쟁 치열

작년에는 골키퍼 기근 때문에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골키퍼 풍년이라 고민이다.

성남FC는 작년 후반기를 단 1명의 골키퍼로 버텼다. 주전골키퍼 전상욱(35) 외에 백업 멤버인 정산(25)과 양한빈(23)이 부상으로 8월 이후 시즌 아웃됐다. 둘 다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이었다. 작년 사령탑이었던 안익수 감독이 여름 이적시장 때 후보 골키퍼를 구하려고 했지만 막판에 틀어졌다. 후반기에는 권찬수 당시 GK 코치를 선수로 등록하는 궁여지책까지 동원했다. 만약 전상욱이 경고누적이나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서면 꼼짝없이 권 코치가 장갑을 껴야했다. 다행히 이런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올해는 상황이 반대다. 성남은 2월 초 제주에서 골키퍼 박준혁(27)을 영입했다. 박준혁은 작년 제주에서 31경기 38실점을 기록한 실력파 수문장. 기존 멤버인 전상욱도 작년 38경기 41실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둘 다 주전으로 나서도 손색없다. 장단점이 갈린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성남 박종환 감독은 “박준혁은 파이팅이 넘쳐 수비리드를 잘 하고 순발력도 좋다. 반면, 전상욱은 침착하고 차분해 안정감이 있다”고 비교했다.

한 명이 더 가세했다. 신예 권태안(22)이다. 권태안은 수원, 경남에서 지난 3시즌 동안 1군 경기를 1경기도 못 뛰었다. 하지만 190cm로 체격조건이 좋고 나이가 어려 장래성이 있다. 박 감독은 “저 키에 순발력이 뛰어나다. 잘만 훈련시키면 대성할 자원이다”고 칭찬했다.

주전수문장은 안개 속이다. 박 감독은 “나는 베스트를 정해놓지 않는다. 골키퍼도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탈리아(터키)|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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