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의 겨울나기] 광저우서 돌아와 26일 챔스리그 호주 원정 준비

입력 2014-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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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을 겨뤘던 울산 현대가 겨울나기에 한창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일주일 앞두고 의욕적인 새 시즌을 각오하고 있다. 울산은 26일 웨스턴시드니(호주) 원정을 갖는다.

김신욱 등 대표차출 확실시…K리그 개막전 걱정


울산 현대는 2월 초 중국으로 넘어가 간단한 실전 점검을 마쳤다. 작년 중국 슈퍼리그 2위 에 오른 산둥 루넝의 초청을 받아 광저우에서 3차례 평가전을 가졌다. 1월 제주에서 가진 담금질의 결과와 조민국 감독의 축구철학이 얼마나 주입됐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었다. 대표팀 전훈에서 돌아온 김신욱, 김승규, 이용, 강민수의 몸 상태도 살펴봐야 했다. 이들은 브라질과 미국으로 이어진 훈련을 마치고 중국 광저우로 합류했다. 조 감독은 처음으로 온전한 전력을 꾸렸다. 기대보단 아쉬움, 성과보단 과제가 많았다. 대표선수들은 험난한 여정과 체력훈련 여파로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10일 광저우에서 울산으로 넘어온 선수단은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루의 짧은 휴식. 이유가 있었다. 울산은 다른 구단보다 열흘 빨리 시즌을 맞는다.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웨스턴시드니(호주)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21일 호주로 이동해 적응훈련을 갖고 1차전을 대비한다.

호주 원정은 K리그 팀들이 가장 꺼리는 일정 중 하나. 왕복 20시간에 걸친 비행시간은 체력부담이 크다. K리그 클럽은 이코노미 클래스(3등석)를 이용한다. 비즈니스 클래스(2등석)를 이용하는 대표팀과 엄연히 다른 환경이다. 197.5cm의 장신 김신욱은 비상구 통로를 이용하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운이 따랐다. 시즌 중이 아니라 시즌을 앞두고 원정경기를 갖게 되면서 여유를 찾았다. K리그 클래식 개막까지 열흘을 남겨놓고 첫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챔스리그 및 클래식 모두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 웨스턴시드니를 잡으면 산뜻한 출발도 가능하다.

반면 클래식 개막전은 울상이다. 울산은 3월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작년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준 아픔을 털어내야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6일 그리스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김신욱과 김승규, 이용의 대표 차출이 확실하다. 울산은 공수핵심을 뺀 채 개막전을 치러야만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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