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인터뷰.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현지 인터뷰가 화제인 가운데, 러시아 언론이 안현수의 귀화 이유를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 정부 기관지 'RG'는 16일 안현수의 귀화 배경에 대해 "다관왕에 올랐던 세계챔피언 안현수가 대한빙상연맹에 의해 은퇴를 종용받았다" 면서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는) 대한빙상연맹이 그를 패잔병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RG'는 "안현수는 장기간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했다"며 "그럼에도 대한빙상연맹은 안현수에게 은퇴를 권하기로 결정했다. 안현수는 이 같은 상황에서 고민 끝에 귀화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현수는 지난 12일 러시아 일간지 크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 출전을 원했다. 2011년 5월 28일에 러시아에 왔다"며 "러시아는 기반시설도 좋고 관리도 잘 이뤄져 한국보다 훨씬 좋았다"고 그동안의 러시아 생활에 대해 전했다.
이어 안현수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이는 아주 쉬운 결정인데 내가 쇼트트랙을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한편 '안현수 인터뷰' 소식에 누리꾼들은 "안현수 인터뷰, 심정 이해한다", "안현수 인터뷰, 왜 이리 가슴이 아프지", "안현수 인터뷰, 빙상연맹 반성해야 한다", "안현수 선택을 존중해야 하지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