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엔 테르 모르스. 사진=GettyImage/멀티비츠
쇼트트랙 1000m·빙속 팀 추월 경기 남아
한국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희망 이승훈(26·대한항공)이 쇼트트랙선수 출신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이승훈은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선 아예 두 종목에 동시에 출전한 선수가 나타나 화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선 금메달까지 거머쥔 것이다. 주인공은 네덜란드의 요리엔 테르 모르스(25)다. 모르스는 17일(한국시간)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51의 올림픽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모르스는 16일 쇼트트랙 여자 1500m를 뛰고 하루 만에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르스는 쇼트트랙 500m와 3000m 계주도 뛰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4명이었는데, 모두 남자였다. 특히 쇼트트랙이 1992년 알베르빌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이후 단일 올림픽에서 이 두 종목에 한꺼번에 나선 선수는 모르스 이전에는 하랄드 실로프(라트비아)가 유일했다. 모르스는 쇼트트랙 1000m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아직도 스케이트화를 갈아 신을 일이 남아있다.
한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네덜란드는 모르스뿐 아니라 이렌 뷔스트(1분54초09)가 2위, 로테 반 비크(1분54초54)가 3위에 올라 남자 500m와 5000m에 이어 또 한 번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한국의 김보름은 21위, 노선영은 29위, 양신영은 36위에 그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