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관객 50배…틴탑 ‘재팬 신화’

입력 2014-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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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 가까운 군무다. 그룹 틴탑이 18일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팬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나눈 틴탑을 향해 이날 공연장에 모인 팬들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사진제공|티오피미디어

■ 日 아레나투어 ‘하이킥’ 성황

첫 방문 때 1000명이던 팬 5만명
화려한 ‘칼군무’와 섹시 퍼포먼스
콘서트 후 뒤풀이까지 팬들 열광


1000명에서 5만명을 모으기까지 눈부신 성장이다.

6인조 아이돌그룹 틴탑이 2010년 말 처음 일본을 찾았을 때 만난 팬들은 불과 1000명. 그로부터 3년여 뒤 50배가 넘는 팬 동원력을 지닌 ‘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일본에서 정식 데뷔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18일 오후 7시 일본 후쿠오카 국제센터에서 열린 틴탑 콘서트는 시들지 않은 한류의 저력과 틴탑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틴탑은 5일 나고야를 시작으로 요코하마·오사카 등에서 아레나투어 ‘하이킥’을 펼쳤다. 이날 공연까지 포함해 총 5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완벽한 ‘칼군무’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하는 탄탄한 가창력의 힘이다. 자발적으로 모인 팬들의 입소문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 ‘칼군무’의 정석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2010년 데뷔 때부터 일사분란한 안무로 ‘칼군무’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틴탑은 이날 공연에서도 명성을 확인시켰다. 그만큼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장난 아냐’ ‘사랑하고 싶어’ ‘향수 뿌리지마’ ‘긴 생머리 그녀’ 등 빠른 비트의 곡을 휘몰아치며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팬들도 이들의 작은 몸짓이라도 놓칠세라 형광봉을 흔들며 환호를 보탰다.

이날 공연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솔로 무대. 데뷔 당시 평균 연령 16.3세로 최연소 그룹이었던 이들은 올해 멤버 모두 성인이 됐다. 마치 이 날만 기다렸다는 듯 한층 성숙한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멤버 천지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우타다 히카루의 ‘퍼스트 러브’를 감미로운 목소리를 전했고, 니엘은 크리스 브라운의 ‘테이크 유 다운’을 통해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캡, 엘조 창조, 리키 등도 섹시한 모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 유별난 팬 사랑

틴탑은 ‘팬들과 소통’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어느 곳에서 바라봐도 시야를 가리지 않는 360도 무대를 설계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자전거를 이용해 객석 구석구석 찾아가 팬들과 눈을 맞췄다.

‘마중부터 배웅까지’라는 콘셉트도 이날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팬들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자리를 지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아레나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이날 추첨으로 500명을 뽑아 공연장 인근의 라이브 클럽에 초대해 뒤풀이를 즐겼다. 이들은 서로 음료를 들어 건배를 나눴고 틴탑은 공연 소품으로 등장한 자전거를 팬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틴탑은 이제 다시 정상을 향해 달려간다. 22일과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치는 ‘틴탑 2014 월드투어-하이킥’을 시작으로 3월 미국 등 전 세계로 향한다. 일본에서도 올해는 메이저 시장에 데뷔한다. 내년엔 ‘꿈의 무대’인 도쿄돔 입성이 목표다.

후쿠오카(일본)|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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