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현대건설 징크스 깼다

입력 2014-0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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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34득점…3-1 승 5연패 사슬 끊어

9승14패(5위 승점28)의 현대건설과 11승13패(3위 승점37)의 인삼공사의 승점 차이는 9. 남은 7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인삼공사가 승점 13을 추가하면 현대건설의 봄 배구는 사라진다. 트래직 넘버(상위팀이 전패를 하더라도 하위 팀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패수 또는 승점) 13을 뒤로 하고 현대건설은 배수의 진을 쳤다. 1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맞대결 6차전은 사실상 승점 6이 오가는 경기였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마음을 비웠다. 선수들에게도 편하게 경기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독 현대건설에 약점을 보여 5연패를 당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시즌 끝나기 전에 한 번은 이겨야 하는데 하필 이연주가 어깨부상을 당했다”며 현대건설 경기를 앞두기만 하면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쏟아지는 징크스를 언급했다.

1세트 10-5까지 현대건설이 기선을 잡았으나 인삼공사는 16점에서 따라붙었다. 백목화의 서브로 먼저 21점에 도달한 인삼공사는 조이스의 결정력을 앞세워 25-22로 세트를 마감했다. 블로킹에서 4-1로 앞섰다. 2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바샤, 황연주까지 폭발하며 25-21로 세트를 따냈다. 아직은 플레이오프(PO) 희망이 보였다.

경기의 흐름을 좌우할 3세트는 22점까지 팽팽했다.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백어택 3개로 필요한 점수를 모두 따내 25-23으로 이겼다. 조이스는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10득점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세트부터 8-6-7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서브리시브가 흔들리자 추격의 힘을 잃었다. 사기가 오른 인삼공사는 4세트도 24-24에서 조이스의 백어택과 백목화의 블로킹으로 이기고 승점 40에 도달했다. 조이스는 34득점, 백목화는 19득점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대전|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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