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TREND] 아웃도어 브랜드들 상반기 전략 “마이웨이”

입력 201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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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제각기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소수 품목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보다 다양한 제품라인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트레킹화 돌풍을 일으켰던 K2의 플라이워크 레이서를 들고 있는 현빈. 사진제공|K2

컬럼비아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제품 주력
블랙야크 ‘네오수트’ 론칭으로 젊은층 공략
K2 ‘플라이워크’ 세분화해 워킹화 라인 강화

스포츠·키즈·생활 캐주얼 라인 등 분야 확대

봄을 앞두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올해 상반기 전략이 슬슬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전략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내 길을 간다’다. ‘뭐가 뜬다’하면 우르르 달려들어 비슷비슷한 제품을 양산했던 기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에는 트레킹화가 대세였다.

반면 올해는 브랜드마다 제각기 차별화된 전략을 들고 나왔다. 특히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스포츠, 키즈, 골프, 생활 캐주얼 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 컬럼비아, 자연과 도심 묶는 ‘크로스오버’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상반기 전략은 ‘크로스오버’다. 활동과 장소의 경계를 허무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지향한다. 자연에서뿐만 아니라 도심 및 일상생활에서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빅포켓, 수평 절개라인 등 컬럼비아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다. 실용적이며 캐주얼한 라이프스타일 웨어에 컬럼비아가 자랑하는 비주얼 테크놀로지를 가미해 기능성도 뛰어나다.

컬럼비아 마케팅부 남수연 부장은 “크로스오버 제품들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블랙야크는 제품 라인을 다양화한다. 특히 어린이와 여성, 2030 세대 등 신규시장 창출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전략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트레이닝 라인인 ‘네오수트’의 론칭. 아웃도어는 물론 각종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젊은층을 위한 캐주얼 웨어다.

K2는 지난해 론칭해 재미를 톡톡히 본 워킹화 ‘플라이워크’ 시리즈를 3가지 라인으로 세분화해 워킹화 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는 워킹화뿐만 아니라 배낭, 캠핑용품 등 백패킹을 기반으로 한 용품 라인도 강화한다.


● 신발 판매 1위 머렐 “올해도 신발로 승부”

아웃도어 신발부문 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머렐은 올해도 ‘신발’을 민다. 신발제품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한편 여성에게 특화된 제품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머렐은 봄 시즌 주력제품으로 정통 트레킹룩인 ‘그레스보우라인’도 출시했다.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 캠핑 등에 적합한 초경량 트레킹화, 윈드스토퍼 재킷, 슬림핏 팬츠 등으로 구성됐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센터폴은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몽블랑 원정대를 꾸리며, 매장 점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트램핑 스쿨 프로그램을 더욱 세분화해 매장의 트레킹 인포메이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지난해 신발제품으로 재미를 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올해는 신발에 그치지 않고 좀 더 다양한 종목으로 라인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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