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정. 사진|공상정 페이스북
실제로 계주가 끝난 뒤 공상정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 인터넷을 도배했고, 대만 국적의 화교 3세였지만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2011년 11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과 아버지는 외과의사(춘천 하나병원)라는 것 등 신상정보들까지 화제가 됐다.
그러나 공상정은 ‘벼락 관심’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인기에 대해 언급하자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짓고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계주밖에 안 나갔는데 좋아해주셔서 기분도 좋은데…. 너무 그런(외모) 쪽으로 기사가 나와서 부끄럽다”며 진땀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공상정은 연예인이 아니다.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훈련했고, 3000m 계주 준결승에선 3번째 주자로 나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낸 국가대표인 것이다. 윤재명 쇼트트랙대표팀 총감독도 “(공)상정이가 참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공상정은 “관심은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한 뒤 “그래도 난 쇼트트랙선수니까, 다음에는 외모 말고 실력으로 주목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소치|홍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