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 김연아·리프니츠카야에 건다

입력 2014-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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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율리아 리프니츠카야(오른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막대한 돈이 오가는 유럽 스포츠도박업계는 예리한 분석과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곳이다. 여러 업체가 인기리에 운영중이다. 주요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국적을 초월해 객관적 전망을 내놓는 이들의 움직임은 국제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산다.

유럽 스포츠베팅업체 대다수는 동계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소치 우승자로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를 꼽고 있다. 주요 배팅 업체 대부분에서 김연아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배당률은 떨어진다. 가장 낮다. 김연아에 이어 도박사들이 우승 확률을 높게 보고 있는 선수는 김연아의 오랜 라이벌 아사다 마오(24·일본)가 아닌 ‘떠오르는 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다.

주요 20여개 업체 중 18곳에서 김연아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리프니츠카야의 우승 확률을 더 높게 보는 곳도 있다. 그 중 한 곳은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의 배당률을 동일하게 책정했다. 우승 확률이 같다는, 즉 백중세라는 의미다. 김연아가 앞서고 있는 곳에서도 리프니츠카야와 배당률 차이는 크지 않다. 실력과 경험에선 김연아가 우위에 있지만, 심판들의 채점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피겨 종목의 특성상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리프니츠카야를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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