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류승룡, 알고보니 감독의 히든카드… ‘초반 섭외’

입력 2014-02-21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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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박지은 극본·장태유 연출·HB엔터테인먼트 제작·이하 별그대)에 카메오 출연한 허균 역의 배우 류승룡은 장태유감독의 히든카드였다.

20일 방송된 ‘‘별그대’ 19회분에서는 류승룡이 허균으로 특별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균(류승룡)은 도민준(김수현)에게 “도술로 어려운 백성을 구하는 홍길동을 집필 중”이라며 도술을 보여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도민준은 어느덧 순간이동을 선보였자 허균은 놀람과 동시에 이 도술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그러다 에필로그 부분에 이르러 허균은 도민준을 향해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날 것 같고, 그 여인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는 드라마가 천송이(전지현)와 도민준이 둘만의 애틋한 시간을 가진 뒤 사랑 고백 장면이 나온 뒤에 등장한 터라 그의 멘트는 큰 복선으로 떠올렸다.

‘별그대’ 초반 장태유 감독은 극중 카메오에 대해 “작가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카메오 섭외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깜짝 놀랄 분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가 바로 류승룡이었던 것.

특히 류승룡의 출연은 장태유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8년 장감독의 작품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화가인 김홍도(박신양)와 신윤복(문근영)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명품드라마로 찬사를 받은 ‘바람의 화원’에서 그는 극중 시전의 큰손 김조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처럼 류승룡은 ‘별그대’에서 도민준 역 김수현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던지는 장면뿐만 아니라 도민준이 사라졌을 때는 ‘헐’, 그리고 나타났을 때는 자신의 갓을 만지며 ‘갓’이라는 코믹한 연기도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에 깨알 같은 재미도 선사했다.

덕분에 ‘별그대’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순간 최고시청률 33.6%를 비롯해 전국 시청률 26.7%(서울·수도권 29.1%)를 기록했다.

사진|SBS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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