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8년차 김성용 KPGA 윈터투어 3차전 우승

입력 2014-02-21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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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 사진제공|KPGA

프로 8년 차 김성용(38)이 태국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윈터투어 3차전(총상금 1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성용은 21일 태국 캥크라찬 골프장 밸리·마운틴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박상현(31)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더블보기로 무너진 박상현을 꺾고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2만 달러(약 2100만 원).

2007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해온 김성용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는 중학교 때까지 유도와 태권도를 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뒤 티칭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투어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서른이 넘어서다.

더욱이 연장전을 펼친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선수 중 가장 안정된 실력을 자랑하고, 이번 윈터투어에서도 1차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그러나 김성용은 침착한 플레이와 상대의 실수를 틈타 처음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성용은 “상대가 코리안 투어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이라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상현의 티샷이 OB로 연결되는 순간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태국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차 대회 2위, 2차 대회 4위에 올랐던 백석현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단독 3위를 차지했고,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강지만(38)과 문경준(32)은 공동 4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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