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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
고교생이 처벌을 당하고 13시간여 만에 뇌사에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학생의 머리를 밀어 벽에 찧게 한 혐의로 순천 모 고교 교사 A(59)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이 학교 교실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B(18·2학년)군의 머리를 두차례 벽에 찧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벽에 머리를 찧는 체벌을 받은 뒤 오후에는 복도를 오리걸음으로 걷는 벌까지 받았다.
이후 하교해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평소 다니는 태권도장을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를 빠졌다.
경찰은 체벌과 뇌사 간 연관성이 아직 불분명하지만 학생의 머리를 벽에 찧게 한 행위만으로 교육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해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21일 경찰 조사에서 "B군을 밀어 두차례 벽에 머리를 찧게 했지만 뒷머리를 낚아채 강하게 밀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군이 체벌 후 이상 증상을 보였는지와 B군이 입원한 전북대병원 의사 소견을 파악해 체벌이 뇌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 지각했다고 아이 머리를 벽에 찧게 하다니" "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 이건 체벌 수준을 넘어섰다" "체벌 13시간 뒤 고교생 뇌사, 연관성이 있는지 제대로 따져봐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