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끊이지 않는 황당사건..늑대에 소련 국기까지

입력 2014-02-23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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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소치 동계올림픽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회였다.

이번엔 선수단 숙소에 늑대(?)와 구 소련 국기가 등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21일(한국시간) 선수들이 묵는 숙소에 늑대가 출현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여자 루지 대표 케이트 한센은 ‘내가 묵는 숙소에 늑대가?’란 제목의 동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그는 올림픽 선수촌 자신이 묵는 숙소에서 늑대처럼 보이는 동물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는 유튜브에 이 동영상을 올리면서 ‘소치에 내가 묵는 숙소 복도에 방황하는 늑대가 있다고 확신한다’는 글도 덧붙였다.

정체불명의 동물이 늑대인지 개인지 정체는 불문명하지 않다. 그러나 스카이뉴스는 올림픽 시설 공사장 인근에 유기견이 많아 현지 정부가 올림픽 개최 전 유기견 도살을 지시해 논란됐었다며 이 동물의 정체가 대형 유기견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림픽 기간 선수단 숙소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벌어져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개의 변기가 나란히 놓인 화장실과 녹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세면대, 방안 커튼이 떨어지는 부실 공사 등 크고 작은 일들이 끊이지 않았다.

22일에는 쇼트트랙 경기장에서 구 소련 국기가 휘날려 정치 퍼포먼스 논란이 불거졌다.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쇼트트랙 플라워 세리머니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에 구 소비에트연방의 국기가 휘날렸다. 이 깃발은 러시아 공산당 간부 5명이 가져와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에서는 종종 발생하는 해프닝일 뿐이다. 별도로 조사할 계획은 없다”라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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