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비트. 스포츠동아DB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은메달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했던 독일의 ‘피겨 전설’ 카타리나 비트(사진)가 또 한 번 김연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비트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C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김연아가 리피트 클럽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리피트 클럽이란 올림픽에서 2연패 이상을 거둔 챔피언들의 모임이다. 이 같은 사실은 비트를 인터뷰한 스콧 러셀 CBC 기자가 트위터에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비트는 러셀 기자의 글을 곧바로 리트윗했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전, “김연아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월등한 기량을 지니고 있다”며 김연아의 금메달을 예상하기도 했던 비트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 결과가 나온 뒤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비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말 화가 난다. 캐롤리나 코스트너(동메달·이탈리아)와 김연아의 연기는 정말 소름이 끼쳤다. 김연아가 올림픽 챔피언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정말 실망했고 지금 화가 난다”며 자신의 무릎을 주먹으로 내리치는 등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선수권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비트는 1984년 사라예보동계올림픽과 1988캘거리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