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사투리만 고치면 참 좋겠네

입력 2014-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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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의 어색한 사투리가 ‘옥에 티’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참 좋은 시절’. 동아닷컴DB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0.3%
어색한 사투리 연기 교정 숙제


‘사투리가 어색해.’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높은 시청률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일부 연기자들의 어색한 사투리가 몰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첫 방송된 ‘참 좋은 시절’은 2회 방송에서 30.3%(닐슨코리아)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이 2회에서 23.8%를 기록했고, 10회 만에 30%를 돌파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은 전작의 후광 효과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와 함께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해서는 연기자들의 사투리 교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막장 요소가 배제된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과 함께 연기자들의 미흡한 사투리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배경이 경북 경주이지만 김희선과 옥택연, 김지호, 김광규 등이 부산과 대구 사투리를 섞어 쓰면서 부자연스러운 억양을 연출해 연기력까지 과소평가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난해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등 지방색을 잘 살린 사투리 연기로 많은 화제를 모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사투리 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평가 잣대가 높아진 것도 ‘참 좋은 시절’의 사투리 연기 논란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촬영 몇 달 전부터 연기자들이 사투리 공부에 매진하면서 많은 준비를 해왔다. 촬영현장에서 사투리로 대화를 나눌 정도로 체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회를 거듭하면서 점차 안정된 사투리 연기를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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