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IOC 위원장 면담 왜?

입력 2014-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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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폐회식 당일 오전 집무실서 비공개 만남
판정논란·IOC 위원 출마와 무관한 대화
5명이 모여 유스올림픽 발전 방안 논의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2014소치동계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토마스 바흐(61·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났다.

24일(한국시간)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와 올댓스포츠(대표이사 박미희) 등에 따르면, 김연아는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폐회식 당일인 23일 오전 소치 IOC 위원장 집무실에서 바흐 위원장과 면담했다. 김연아와 바흐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와는 무관한 내용이었다.

김연아와 바흐 위원장의 만남은 유스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바흐 위원장은 자크 로게(72·벨기에) 전 IOC 위원장의 대표 업적인 유스올림픽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연아를 만나 의견을 구했다. 김연아는 유스올림픽 홍보대사다.

유스올림픽은 청소년들의 체육활동을 유도해 건강한 신체와 도전 정신을 키우자는 취지로 마련된 대회로, 1회 하계대회는 2010년 싱가포르서 개최됐고, 1회 동계대회는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렸다.

IOC 커뮤니케이션팀이 주선한 이날 만남은 소치올림픽 개막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다. 김연아와 바흐 위원장 외에도 제1회 인스부르크 유스동계올림픽 출신 선수 그레타 스몰(호주·알파인스키), 아담 람하메디(모로코·알파인스키), 케이티 서머헤이스(영국·프리스타일)까지 모두 5명이 함께한 공식 미팅이었다.

현역 은퇴 후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고 있는 김연아는 IOC 선수위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바흐 위원장과의 만남은 더욱 관심을 끌었지만, 김연아 측은 “판정 논란이나 IOC 선수위원 출마 등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김연아는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대표로 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췄다.

한편 김연아는 25일 오후 한국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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