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편파판정 최고의 이슈

입력 2014-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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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CNN이 뽑은 소치올림픽 15대 사건

개막식 4륜기 장면 잊지 못할 장면 첫번째
‘반푸틴’ 펑크록밴드·유기견 도살 등 쇼크
알파인스키 재키 샤먼 누드화보 유출 파문

2014소치동계올림픽이 24일(한국시간) 끝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이 지기도 하고 새로운 스타들이 떴다. 갖가지 스토리와 드라마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세계 각국 언론도 소치올림픽이 막을 내리자 갖가지 평가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국의 CNN은 24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잊을 수 없는 15가지 순간’에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관련된 피겨스케이팅 판정 논란을 포함시켜 눈길을 모았다.

피겨 판정 논란은 8번째로 선정됐다. CNN은 ‘피겨 심판들(Those figure-skating judge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김연아는 두 차례 클린 연기를 펼쳤다. 그녀에게 금메달이 수여됐을까? 아니다. 대신에 대회에 들어가기 전 러시아조차 메달 후보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갑자기 승자로 드러났다’며 ‘팬들과 언론은 그 결과를 찢어버렸다’고 비꼬았다. 판정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CNN은 ‘심판들 중 한 명은 16년 전 동계올림픽에서 점수 조작으로 1년간 자격정지를 받았던 인물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피겨연맹 회장과 결혼한 인물이다’며 심판진 구성부터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CNN은 이번 올림픽을 결산하면서 ‘개막식 사륜기 사건’을 잊지 못할 첫 번째 장면으로 꼽았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지만, 개막식에서 하나의 원이 그려지지 않고 4개의 원만 완성된 해프닝을 다뤘다.

이밖에도 ▲점수를 확인하지 않고 실망한 표정을 짓는 바람에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던 미국 여자피겨선수 애슐리 와그너 ▲남자크로스컨트리 결승에서 러시아선수의 부러진 스키를 바꿔준 캐나다 코치의 스포츠맨십 ▲반푸틴 시위로 세계의 관심을 받아온 러시아 여성 펑크록밴드 푸시 라이엇의 소치 공연 ▲5개국 언어를 구사하면서 8개 앨범도 발표한 55세의 최고령 소치올림픽 참가선수로 기록된 멕시코 알파인스키대표 후베르투스 본 호헨로헤 ▲스노보더인 동생을 잃고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알파인스키선수 보드 밀러의 눈물 인터뷰 ▲모국의 유혈시위 사태 속에서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대표팀 ▲소치의 유기견 도살과 이에 맞선 미국의 프리스타일스키 은메달리스트 구스 켄워시 등이 벌인 유기견 보호활동 ▲레바논 여자알파인스키선수인 재키 샤먼의 과거 상반신 누드 화보 유출 파문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소치의 따뜻한 날씨 등이 꼽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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