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요한 산타나(35) 영입과 윤석민(28)의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크게 상관없을 전망이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MASN은 4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와 산타나의 마이너리그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산타나가 4일 볼티모어의 훈련장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 테스트 등에서 심각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매체는 볼티모어 구단이 산타나를 선발 투수가 아닌 왼손 릴리프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볼티모어가 산타나를 선발 투수가 아닌 왼손 릴리프로 기용하게 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목표인 윤석민과는 별다른 경쟁을 펼치지 않게 된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하던 시절의 산타나는 강력한 구위와 더불어 뒤에서 고무줄로 잡아당기는 듯한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농락했다.
산타나는 지난 2000년 미네소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시즌 동안 251경기(175선발)에 등판해 93승 44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4년에는 20승 6패 평균자책점 2.61과 탈삼진 265개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한 2년 후인 2006년에는 19승 6패 평균자책점 2.77과 탈삼진 245개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3관왕에 오르며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을 당하며 몰락했고, 뉴욕 메츠 소속으로 지난 2012년 6승 9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것이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