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빌리 해밀턴. 동아닷컴DB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빈자리를 차지한 빌리 해밀턴(24·신시내티 레즈)이 시범경기 초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해밀턴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위치한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캑터스리그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해밀턴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또한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총 2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이로써 해밀턴은 이날까지 총 4경기에서 9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0.333과 출루율 0.455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초반 기세를 올렸다.
전 세계 야구 선수 중 가장 빠른 사나이로 알려진 해밀턴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신시내티에 지명돼 프로에 진출했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해밀턴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15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지난 1983년 빈스 콜맨이 세웠던 145개를 경신했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빠른 발이 전부였지만 해밀턴은 지난 2012년 더블 A에서 타율 0.311을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 타율과 10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해밀턴은 리키 헨더슨이 세운 메이저리그 한 시즌 130도루를 경신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