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가상의 러시아…최적의 스파링 파트너

입력 2014-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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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체격·강한 체력…유럽축구 전형
수비 중심 전술·조직력 우선도 닮은 꼴


브라질월드컵에서 맞붙을 러시아전 비책을 찾아라.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그리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본선 조 추첨이 끝난 뒤 한국은 러시아, 벨기에 등 유럽 팀을 대비한 평가전 상대를 찾았고, 브라질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그리스를 낙점했다. 그리스는 일본과 함께 C조에 편성되면서 한국을 ‘스파링 파트너’로 삼았다.

두 팀은 최정예 멤버로 이번 평가전에 나선다. 월드컵 본선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다. 이번 평가전은 러시아전을 위한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홍명보 감독은 그리스 출국 전 “스타일이 다르지만 유럽 팀 특유의 신체적인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유럽 팀의 전반적인 색깔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이다.

두 팀은 닮은 데가 많다. 유럽의 강인한 신체조건이 그렇다.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는 190cm가 넘는 장신이다.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로마)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는 185cm에 80kg이 넘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높은 제공권과 수준 높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탄탄한 체격으로 한국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디미트리스 살핀기디스(PAOK)와 게오르기오고스 카라구니스(풀럼) 등은 기술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와 빅토르 파이즐린(제니트)이 연상된다.

러시아가 롱 볼 위주의 그리스보다 조금 더 세밀한 축구를 구사하지만 수비 중심적인 전술은 같다. 조직력을 우선으로 꼽는 축구색깔도 그렇다. 러시아 파비우 카펠로 감독은 수비 전술을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수비 조직력에 방해가 되는 선수를 내칠 정도로 전술적인 완성도를 중시한다. 그리스도 수비에 중심을 놓고 한번에 공격진영으로 넘어가는 빠른 역습을 활용한다. 이밖에 베테랑을 중용한다는 공통점도 찾을 수 있다. 그리스는 러시아를 상대로 적응력을 높이는 안성맞춤 상대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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