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1K·1실점…이대호와 맞대결 불발

입력 2014-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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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오승환. 사진제공|LG 트윈스

한신 오승환(32·사진)이 일본프로야구 공식경기 데뷔전에서 첫 점수를 내주며 신고식을 했다.

오승환은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안타 1사구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팀이 0-1로 뒤진 7회에 한신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9회가 아닌 7회에 등판한 것은 일본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인 만큼 편안한 상태에서 던지라는 팀의 배려였다.

첫 타자 하세가와 유야를 4구째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무사 1루. 다음 타자 아카시 겐지에게는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한신 1루수 아라이 다카히로의 2루 송구가 살짝 빗나가면서 병살 처리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결국 이어진 1사 2루서 야나기다 유키에게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곧 다카야 히로아키에게 직구 3개를 내리 꽂아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고, 다음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도 1루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8개. 그 가운데 14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정상적인 자신의 구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오승환과 소프트뱅크 이대호(32)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6회말 2사 1루서 대타 마쓰나카 노부히로로 교체됐다. 4경기 연속 침묵. 시범경기 5게임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대신 동갑내기인 오승환과 이대호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따로 만나 서로 격려하고 우정을 다졌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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