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마운드 ‘금강투’에 달렸다

입력 2014-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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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금민철-강윤구(오른쪽). 스포츠동아DB

금민철·강윤구 선발·롱릴리프 동시 수행 특명

두 왼손투수가 올 시즌 넥센 마운드의 열쇠를 쥐었다. 금민철(28)과 강윤구(24)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선발투수 6명을 1군에서 활용할 계획인데, 이들이 각각 5선발과 6선발을 맡게 된다. 때에 따라선 선발뿐 아니라 롱릴리프 역할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더 임무가 막중하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타격이 워낙 좋아서 5회 이전이라면 선발투수가 무너져도 몇 점이든 따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선발이 안 좋을 때 바로 이어서 길게 던져줄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며 “금민철과 강윤구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다. 특히 강윤구는 지난 시즌에도 롱맨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선발과 롱릴리프 역할을 동시에 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일찌감치 두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 좌완 오재영과 우완 문성현을 1∼4선발로 확정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이후 캠프를 치르면서 금민철과 강윤구도 선발로테이션의 멤버로 확정했다. 올 시즌 넥센에게는 5월 3∼11일에 걸친 9연전이 기다리고 있고, 9월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한 휴지기도 보내야 해 팀 운영에 변수가 많다. 6선발은 그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카드다.

이미 넥센 뒷문에는 지난 시즌 구원왕 손승락과 홀드왕 한현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불펜도 베테랑 송신영, 이정훈부터 2년차 조상우까지 다양한 멤버들로 꾸렸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금민철과 절치부심한 강윤구가 제 몫을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염 감독은 “아직 야수들보다 투수들의 활약이 덜 눈에 띄는 게 사실이지만, 다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믿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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