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4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되긴 했지만 쑥스러운 성적표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27·LA 다저스)이 2번째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방어율은 3.00(6이닝 2자책점). 4-2로 앞선 5회초 호세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시범경기에선 선발투수의 승리요건으로 최소 5이닝 투구를 적용치 않아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다저스는 5회말 알렉산더 게레로의 만루포 등을 비롯한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10-3으로 이겼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던 류현진으로선 적잖게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처음으로 볼넷도 2개를 허용했다. 1회 잇달아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3번 조이 보토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을 노렸지만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송구실책으로 아웃카운트 하나만을 잡는 데 만족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해밀턴이 득점해 첫 실점까지 떠안았다. 2회에도 2사 1·2루 위기서 해밀턴에게 우중간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에는 보토∼라이언 루드윅∼제이 브루스로 이어지는 신시내티의 클린업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달 22∼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릴 애리조나와의 개막 2연전에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