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감독 “변연하는 여전히 최고다”

입력 2014-03-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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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 감독. 스포츠동아DB

초반 득점 부진에 ‘소극적’ 평가 불구
“커리에 적응하느라 주춤…기량 여전”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간판 슈터 변연하(34)는 올 시즌 초반 “소극적 플레이를 한다”는 얘기를 유독 많이 들었다. 장기인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그 사이 팀 순위도 정체됐다. 5라운드부터 변연하의 득점력이 치솟으면서 KB스타즈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지만, 초반의 인상이 강해서인지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KB스타즈 서동철(46) 감독은 “변연하는 여전히 최고”라고 단언한다.

서 감독은 최근 “기록적으로는 이전 시즌보다 떨어지고, 초반에 안 좋았던 건 맞다. 그러나 변연하의 기량이 떨어져서 벌어진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팀 득점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 모니크 커리가 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주포였던 변연하에게도 적응과정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서 감독은 “초반에 커리가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이 워낙 많다 보니, 변연하 역시 그 부분에 익숙해져야 했다. 지금은 이미 적응이 끝났고, 커리와 다른 역할을 하려고 한다. 기량과는 전혀 관계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구 전문가들은 변연하가 팀을 위해 희생해왔다는 점을 높이 산다. 필요할 때는 득점에 가담하되, 커리가 활약할 때는 팀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왔다는 것이다. 이제 신한은행과 PO를 치러야 하는 서 감독은 “여전히 변연하는 정상의 선수다. 지금 슛 감각도 좋다. 당연히 PO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KB스타즈, 변연하 17점 불구 70-76 패

변연하는 12일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팀 내서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비록 70-76으로 패했지만, 변연하의 득점력 회복을 재확인한 것은 소득이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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