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김연아 얼음여왕들 코카콜라 시상식서 칭찬 릴레이

입력 2014-03-13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니폼을 벗고 아름답게 차려입은 ‘빙속 여제’ 이상화(왼쪽)와 ‘피겨 여왕’ 김연아가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뒤 화사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상화 “연아 보면 여신 떠올라”
김연아 “존경스러운 상화 언니”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다. 세계기록(36초36) 보유자이자, 올림픽 2연패 신화의 주인공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비록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터다. 종목은 달라도 김연아와 이상화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가지 공통점을 지닌 이상화와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때부터 돈독한 친분을 쌓아왔다. 둘은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뒤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김연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피겨스케이팅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종목이다. (김연아를 보면) ‘연느님(연아+하느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여신’라는 단어도 생각난다”며 웃었다. 김연아가 보는 이상화는 “존경스러운 선수”였다. 김연아는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몇 번 타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힘들더라”며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체격조건도 좋지 않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상황에서 좋은 성과를 낸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연느님’이라는 이상화의 극찬이 부끄러웠던지 “(이)상화 언니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럼 ‘상느님(상화+하느님)’이다”며 이상화를 더 추켜세웠다.

세계 정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이들은 바람도 똑같았다. 휴식이다. 이상화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일단 지금은 쉬고 싶다”며 “먼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 다가올 나날에 신경을 쓰고 있다. 차차 생각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연아도 “앞으로 뭘 하면서 살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 휴식을 취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